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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붓
까만 호수의 부탁
by
한명화
Dec 10. 2021
꽥꽥꽥 꽥꽥
깜깜한 새벽
호숫가 가로등도 졸고 있는데
잠자는 호수 깨우는 오리가족
벌써 먹이사냥 나섰나 보다
하기야
부지런해서 나쁠 건 없지만
아직 잠에 빠진 호수
조금만 더 새벽잠 즐기고 싶은데
지난밤 추위에 잠은 잘 잤는지
오늘의 먹이사냥 계획은 어떤지
오리가족
안부인사
바쁘다
호수는
잠에 빠져
눈 비비며
그래도 부드러운 소리로
오리들아!
부탁해도 되겠니?
부지런한 건 좋은데 조금만 더 자자
해님 오시는 걸음소리 아직 멀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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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오리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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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화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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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작가
찔레꽃 안부
저자
삶의 날들에 만난 너무도 좋은 인연들의 사랑에 늘ㅡ감사하며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아직도 마음은 소녀랍니다 은빛 머릿결 쓸어 올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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