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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바람 붓

목련의 꿈

by 한명화

12월이

뜀박질을 시작했다

깊이 더 깊숙이

찬 겨울 속으로

찬 바람 속으로


하늘 맑은 날

무심코

고개 들어 보니

화단의 키다리 백목련 나무

꽃 봉오리 가득 달고 있다


백목련 꽃봉오리?

겨울 깊어 가는데?

아기 봉오리들 춥지 않니?

꽁꽁 얼면 어쩌지?

장갑 다 끼워줄 수도 없는데


괜찮아요

이 추운 겨울을 이겨내야

새 하얀 목련 꽃 피워

희망의 봄노래 하지요

꽃봉오리 굳은 의지 들려온다


그래 맞아

너 여린 꽃봉오리도

찬 겨울을 이겨내는데

우리도 겨울보다 차디찬 어둠 이기고

희망찬 자유를 노래하리라

코로나로부터 승리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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