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바람 붓

신이여!

by 한명화

영하 13도

올 겨울 들어 제일 춥다고

한겨울 찬바람

어차피 겨울 날씨인데

이 따위 추위가 대수랴


온 지구가

바이러스의 매서운 칼바람 속에

고통으로 몸부림치는 신음소리 큰데

영하 13도

너보다 더 추운 몸서리치는 겨울이다


이 추위에도

촛불 길거리에 켜 두고

살려달라 외치는 상인들의 처절한 목소리

병실마다 발이 닳도록 뛰던 의료진들의

지쳐가는 발걸음 소리

가족의 앓는 신음소리에 발 동동거리는

수많은 가족들의 울부짖는 소리


새벽

호수 건너 성당의 불빛

희망의 기도소리 보내고 있다

결코 질 수 없는 전쟁이다

바이러스에게 질 수는 없지 않으냐

이 무서운 전쟁 이겨낼 수 있다며

좀 더 힘내자고 서로 토닥이라 한다


신이여!

매서운 추위에선 모두에게

마음에 평안을

마음에 위로를

마음에 감사를 내려 주시기를

이 또한 다 지날 거라며

행복한 미소 지어볼 수 있게 하소서.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함께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