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바람 붓
함께라서
by
한명화
Jan 4. 2022
하얀 얼음 이불 덮고
설픈 잠든 호수
행여 잠 깰라
토닥이는 가로등 빛
묵묵히 내려다보는 메타세콰이어
두 그루
찬 겨울 오는 건 너무 두렵다며
떠나버린 초록 잎새 너무 그리워
바람 타고 찾아온 마른 갈색 잎
제 잎인 양 여기저기 걸쳐 놓았다
떠나버린 잎 진한 그리움에
한 겨울 칼바람에 벗어버린 몸
함께라서 서로를 토닥이면서
아무리 눈보라 불어와도
자연의 진리는 이기지 못한다며
꿋꿋하게 참고 견디다 보면
희망의 소식 한발 더 가까이 온 다고
함께라서 견뎌낼 힘 난다 한다
조금만 더 참고 견디면
따뜻한 봄바람은 불어온다고
추운 겨울 잘 이겨내자 한다
너무 움츠리지도 말고
너무 아파하지도 말고
입가에 미소 잊지 말고서.
keyword
겨울
그리움
희망
31
댓글
12
댓글
12
댓글 더보기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한명화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직업
출간작가
찔레꽃 안부
저자
삶의 날들에 만난 너무도 좋은 인연들의 사랑에 늘ㅡ감사하며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아직도 마음은 소녀랍니다 은빛 머릿결 쓸어 올리지만.
구독자
728
제안하기
구독
매거진의 이전글
2022년 첫 해님
신이여!
매거진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