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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붓
함께였구나
by
한명화
Jan 19. 2022
하얀 눈 살포시 내려앉은 날
산책길 공원 돌아 나오는데
먼저 지나간 발자국
총총총
쪼그리고 앉아서 내려다본다
하나, 둘, 셋
하나, 둘, 셋
혼자가 아니라 둘이었구나
둘만이 아니라 함께였구나
살짝 내려앉은 하얀 설원은
작고 섬세하게 세겨두었다
가늘고 예쁜 새들의 발걸음
그 곁을 지나간 무심한 발걸음도
가만히 들여다보다 다가온 깨달음
아!ㅡ
함께였구나
언제나 가까이인 자연계의 진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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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화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직업
출간작가
찔레꽃 안부
저자
삶의 날들에 만난 너무도 좋은 인연들의 사랑에 늘ㅡ감사하며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아직도 마음은 소녀랍니다 은빛 머릿결 쓸어 올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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