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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바람 붓

겨울 단상

by 한명화
분당중앙공원에서

하얀 겨울

고요한 공원 작은 호수에

하얀 융단 곱게 펼쳐놓았다

호수 안

작은 분수 자랑하는 물방울 춤에

오리 떼도 노랫소리 멈추고

조용한 관객이 되고

호수 향해 팔 뻗은 소나무

하얀 호수 너무 예뻐

가만히 내려다보는 겨울

다리 건너 단아한 사각뿔 정자

외로움에

초대장에 소망 담아 띠워놓고

찾아와 줄 님 기다리지만

님 소식은 아니 오고

차가운 겨울바람만 불고 있다

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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