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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붓
망중한
by
한명화
Jan 18. 2022
한파 기세 등등하다고
?
두꺼운 점퍼에 털모자 눌러쓰고
겨울과 맞서 보려 현관문 열었다
햇살 맞이 산책길 발걸음 가벼이
분당천 따라 걷다 탄천에 왔구나
맴돌공원 바위에 걸터앉아
겨울 햇살 따사로움 반기는데
우르르 날아든 비둘기 떼
구구 거리며 먹이사냥 바쁘다
반가움에 손 내밀고 부르노라니
가까이 다가오는 눈빛
하나
이 추위에 왜 나와 있느냐는 듯
고개 갸웃대며 바라본다
그 모습에 대답은 해야 할 것 같아
햇살이 불러서 나왔다니까
저도 햇살 좋아 날아왔다나
햇살 사랑에 한파 녹아내리고
한 겨울 찬바람도 고개 숙이는 시간
맴돌공원 햇살 즐기러 온 건
사람도 자연도 다 같음이라
하늘 해님 내려주는 햇살 사랑에
비둘기랑 마주 보며 정담 나누다
세상사 다 잊은 망중한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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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화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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찔레꽃 안부
저자
삶의 날들에 만난 너무도 좋은 인연들의 사랑에 늘ㅡ감사하며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아직도 마음은 소녀랍니다 은빛 머릿결 쓸어 올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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