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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붓
아침을 기다린다
by
한명화
Jan 16. 2022
까만 밤
세상은 온통 검정
며칠 전
부스터 샷을 접종한 짝꿍은
아직 밤이다
어깨가 뻐근하고
머리가 지끈거리고
온몸이 무겁다고
이제 한 달 가까이 된
옆의 작은 여자도
아직 밤을 온전히 벗어나지 못했다
접종한 팔이 아직도 아프고
머리도 가끔씩 욱신 거린다
이 모두가 떠나갈
명쾌한 아침을 기다린다
이 밤이 지나는 길은
왜 이리도
길단
말인가
조심조심 어둠의 끝을 찾으며
아침을 기다린다
밝은 햇살을 기다린다
얼굴 반을 가리지 않고
맑은 미소 가득 채우며
두 팔 벌려 반기고픈 그날의 아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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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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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화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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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작가
찔레꽃 안부
저자
삶의 날들에 만난 너무도 좋은 인연들의 사랑에 늘ㅡ감사하며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아직도 마음은 소녀랍니다 은빛 머릿결 쓸어 올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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