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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바람 붓

난꽃이 피었다

by 한명화

좋은 일 오려나?

1월ㅡ

아직 겨울 추위 매서운 날 아침

난이 꽃을 피웠다

맑은 연록의 꽃을 피웠다

은은한 향기 날개를 달고


좋은 일 오려나?

새해의 첫 달이 아직인데

설 명절 대문 앞에 가까이 오고

부모님 하늘가시고 고향은 천리인데

그래도 그리운 고향 펴 보라고

청초한 그 빛 신비로움 담아

우아한 모습으로 미소 보낸다


난이 꽃을 피웠다

아름답고 청초한 맑은 꽃잎은

온 세상 어둠의 신음소리

들려오는 확진자 높아지는 수치에

겁먹고 움츠러든 마음 달래며

어깨 펴고 심호흡도 해 보라고

은은한 향기로 위로 보낸다


난이 꽃을 피웠다

그것도

설 명절 바로 문 앞에

모든 가정이 평안하라고

모든 만남에 건강하라고

모든 삶들이 행복하라고


건란

너의 그 맑은 빛처럼

모든 삶들도 맑음 올 거라고

다독다독 위로받고 소망 심으며

청초한 너의 모습에 눈길 담고

너의 향기에 미소 채운다

아름다운 너의 모습 너무 예뻐서

아마도 좋은 일 올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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