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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바람 붓

봄 맞죠?

by 한명화

구름 한 점 없는 푸르른 하늘

햇살은 따뜻하다 속삭이는데

칼바람 지독한 날이잖아


그래도 해님이랑 놀러 온 탄천

맴돌공원 벤치에서 바람 노래 듣는데

서너 발짝 앞에 샛노란??

설마 하며 다가가 낙엽 들어내니

샛노란 봄꽃이 생글생글


안녕?

이 추위에 어쩌려고 ㅡ

내 걱정은 웬 말이냐는 듯

샛노란 꽃 생글생글 반가운 빛 되어

봄 맞죠?


너무도 반가운 마음에

봄꽃 앞에 쪼그리고 마주 앉아서

두런두런 이야기 꽃 피우고 있다

샛노란 봄꽃 너무 예뻐서

샛노란 봄꽃 너무 반가워서

칼바람 추위도 다 잊고서.


2022. 2. 20 오전 11시

ㅡ탄천 맴돌공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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