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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파란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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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명화 May 02. 2022

세종대왕의 英陵

세종대왕과 소현왕후의 합장영릉

조선 4대 세종대왕은 이나라 백성이면 누구나 사해하는 위대한 업적을 남긴 왕으로 현재까지도 추앙받고 있으며 이렇게 찾아와 참배를 드리는 것 같다

오랜만에 다시 찾은 이곳은 손님을 맞이하는 주차장과 공원이 많이도 변했다

예전 아이들 어렸을 때 어머니 모시고 왔었는데 하기야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이곳의 변화는 당연한 거지

넓게 잘 가꾸어진 공원을 지나 들어간다

일단은 곁눈 안 주고 영릉에 먼저 가 보려

전시품은 나오는 길에 만나기로 약속 걸고

소나무가 우거진 쭉 곧은길을 지나 커다란 실도 지나고 네모진 인공연못과 제사를 위한 경비를 충당하기 위해 농사를 짓는 작은 위토 논도 있다

저 논에서 정말 모내기를 하고 농사지을까 싶었는데 논에는 물도 잡혀 있는 걸 보니 농사를 짓나 보다

안으로 들어가니 홍살문이 있고 홍살문 앞에는 우리가 어느 길로 가야 할지를 알도록 설명도 있다

돌로 다듬어진 길이 두 종류인데 좀 높고 넓은 쪽은 신이 다니는 곳이며 낮은 쪽은 제관이 다니는 길이라는데 우리는?

그래도 예는 갖추어야겠기에 제관이 다니는 길 옆으로 걸어 들어갔다

능 바로 앞에는 제를 올리는 실이 있고 안에는 제사 올리는 상이 있으며 묘를 마주 보는 문이 나 있었다

영릉을 바로 밑에서 바라보면 거의 보이지 않아 둘러보니 옆길이 있고 산을 빙 돌아 능 가까이 까지 올라갈 수가 있었다

예전에는 바로 앞에서 참배를 올릴 수 있었는데 정면 앞으로는 들어갈 수가 없고 옆에서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잠시 묵념을 올리는데 한글부터  여러 업적들이 눈앞을 휙휙 지나간다 

묵념을 마치고 영릉의 정면이 최대한 나오도록 손을 뻗어 촬영을 하며 갑자기 든 생각은 나 지금 뭐 하고 있지?라는 자책이 들어 마음을 정돈하고 산새를 둘러보았다

명당 중 명당이라 해서

오 이런 지세를 명당이라 하나 보구나 라며

알지도 못하면서 스스로 아는 체하는 모습에 참 가관이다 싶었다

명당!

알아서 뭐할 건데ㅡ

영릉을 만나고 산을 휘돌아 나오는 멋들어진 소나무 길을 따라 영릉을 내려오며 사람이 살아가는 한평생을 담은 사람은 죽어 이름을 남기고 호랑이는 죽어 가죽을 남긴다는 속담을 떠올리며 참 대단한 이름을 남기신 분이라는 생각에 고개를 끄덕이며 다음 코스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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