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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파란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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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명화 May 03. 2022

왕의 숲길 왕의 여유를

왕의 숲길

이 길을 걸으면 걷는 모두는 잠시 왕이 된다?

거리는 700m, 시간은 약 15분이라는데

잠시라도 왕의 마음으로 이 숲길을 걸어 보기로 했다

왕들이 걸었던? 가마 타고 행차하셨던 이 길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되기를 숙종, 영조, 정조 임금께서 이곳에 오시어 효종대왕릉을 먼저 참배하시고 이 길을 지나 세종대왕릉에 참배를 하시었다는 기록에서 이 길 이름의 왕의 숲길이라 한다는 것

여행객들을 부르는 여러 방법이 있는데 길이름을 왕의 숲길이라 하니 누구나 걸어보고 싶어 할 것 같다  물론 우리도  길 이름에 현혹되어 들어선 왕의 숲길

우ㅡㅡㅡ와!

이렇게 조용하고

이렇게 평안하고

이렇게 멋진 숲길도 그리 많지 않을 것 같다

세종대왕릉 옆길에서 시작된 이름 모를 큰 키의 우거진 하얀 봄꽃 나무 군락이 너무도 아름다웠으며 길 양옆으로 우거진 소나무가

신선함을 품어내며 새들이 부르는 노래 또한 두 귀를 씻어 주었다

능선은 완만했으며 굽이지는 길들은 그 부드러움으로 마음을 쓸어 담고 있었다

가끔 멧돼지 조심, 뱀 조심이라는 팻말이 분위기를 끌어내리기도 했지만 세종릉을 나와 효종릉에  이르는 왕의 숲길을 기회가 온다면 꼭 왕이되어 보시라 추천하고 싶다

천천히 걸어 20분가량의 거리에서 왕의 여유 즐겨보시기를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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