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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파란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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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명화 Apr 24. 2022

영랑호에 서다

영랑호 물윗길을 중심으로 흐름이 다르다

영랑호

왜인지 어느 서정적인 시인의 싯귀가 떠오를 것 같은 이름

지난겨울 영랑호 물 윗길을 사이로 안쪽엔 찰랑이는 물이 바깥쪽엔 하얗게 얼어있는 신기한 모습에 영랑호가 여행지에 올라있었다

4월 봄날의 영랑호

파란 물이 조용히 햇살에 반짝이고

봄꽃들의 속삭임과 연록의 잎새 빛내는 나무들이 반기는 호숫가에는 쉬어가며 즐기라 비치된 데코 길의 벤치에 젊은 청춘들의 애끓는 사랑이 눈을 즐기고

백발을 휘날리며 고독을 담아내는 홀로 앉아 사색에 잠긴 뒷모습도 눈에 넣으며 호숫가를 걷다 보니 그 유명한 영랑호 물 윗길이 반긴다

반짝이는 넓은 호수 가운데를 가르 지르는 다리의 이름이 물 위에 떠서 물 윗길이라니

이름까지도 너무 정스럽다

물 윗길에 들어서자 양옆으로 물들이 찰랑이는데 자세히 보니 물 윗길을 사이로 바깥쪽은 찰랑이며 물결이 일고 안쪽의 물은 아주 잔잔하게 평안을 누리고 있어 신기함에 영상으로 담아 보았다

이유가 뭘까?

짝꿍과 그 이유에 대해 논했는데 물 윗길이 밀려오는 물을 조절하는 힘에 의함 일것이

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물 윗길 중간에 다다르자 잠시 쉬어가라 배려된 장소가 있어 사진 촬영도 하고 휘 돌아보며 영랑호 감상도 하고 예쁜 아가씨들에게 솜씨를 내어 멋진 사진도 찍어 주며 영랑을 즐겼다

다시 물 윗길을 가로질러 건너편 쉼터에서 쉬었다가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다시 물 윗길을 돌아 나왔다

영랑호의 아름다운 정경은 봄날을 반기는 봄꽃들과 가로수들이 장식한 반짝이는 연록의 잎새 춤, 햇살 안고 반짝이는 잔잔한 파란 물결이 내 안의 모든 맑지 못한 사고를 씻겨내고는 말간 행복감을 가슴 가득 안겨주고 있었다

너ㅡㅡ무 감사하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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