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들의 날들 응원할게

by 한명화

새벽

호수공원

길가 야생화 활짝 피고

청아한 새소리 맑고 고와서

미소가 귀밑까지 샥 올랐어

여행 잘 다녀왔느냐며

날 반기는 소리인가 싶어서

아니었나 봐


어라?

오리 두 마리

서로 마주 보며 뮈해?

오호라 그러니까 사랑이구나

뒤뚱거리며 물가로 내려가더니

한 마리, 두 마리, 세 마리, 네 마리,

그리고 엄마 오리

꽃들도 새들도 그리고 바람도

오리가족을 축하하는 거로구나


축하해!

뒤뚱뒤뚱오리가족

건강하게 무럭무럭 잘 자라서

이곳 호수공원 주인이 되렴

온 호수에 물이랑 고르며

달리기 시합도 신나게 하고

호수랑 숨바꼭질도 즐기렴

방싯거리는 꽃들도 노래하는 새들도

그리고 우리 둘이도

너희들의 날들을 응원할게

쭉ㅡㅡㅡ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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