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여름날
외할머니 하얀 머리
안타까운 외손자
올해 아님 또 언제냐며
할머니와 함께 장봉도길
배 타는 건 처음이라시며
소녀 되어 즐거워하시고
갈매기 떼 가까이 놀이 즐기시라고
할머니 손에 과자 한 봉지
손 뻗으면 갈매기 떼 다가와서는
춤추며 먹이 사냥하는 풍경에
아이 되어 마냥 즐기시더니
세상에 이런 일도 다 있구나
이렇게 즐거운 선물도 있구나
내 평생 이런 놀이 처음이라고
파란 하늘보다 더 밝게
손자 향해 웃음 가득 주셨어
하늘도 파란
바다도 파란
할머니 마음도 파란
할머니 향한 손자 마음도 파란
그 모습 바라보는 내 마음도
파랗게 파랗게 물 들었어
장봉도 여행길은
외할머니에게 끝 모를 미소를 안겨 드린
너무도 행복한 여행이었어
외손자의 따뜻한 마음이었어
아들 향한 내 마음도 감동이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