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와 소녀

by 한명화

'어머니! ㅡ

'괜찮으세요?'

수화기 너머 힘없는 목소리

'아니? 골치도 아프고 삭신도 쑤시고'

'그럼 여행 못 가시겠네요'

'아니? 갈 수 있어 나 괜찮아'

목소리 톤이 높아 지시며 힘이 들어간다


그래서 떠난 세계 꽃 식물원

입구에 대롱대롱 붉은 종

한 겨울 매서운 추위에도

생글생글 미소 보내는 붉은 종 행렬

예쁘다 예쁘다 들여다보시는

어머니 미소도 닮아있다


어머니

구순의 이번 겨울 여행도

마음 속 소녀 함께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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