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한 사발에
by
한명화
Jan 20. 2018
허리춤에 도시락 하나 차고
깊은
땅속 검은 돌 찾아
행여 갱도무너질라
온 가슴 조마조마하면서도
아버지 된 어깨 짐 가득해서
허리 굽혀 탄가루와 한판씨름
긴 일터 시간 끝이 나고
시원한 공기 내음 코끝에 오면
오늘도 살아 냈구나 안도의 한숨
퇴근길 들러 막걸리 한 사발에
너털웃음 지으며 또 하루 간다
삶이 검은
오늘의
하루
탄부
지친 어깨 위로
실 같은 미소 번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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