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한 사발에

by 한명화

허리춤에 도시락 하나 차고

깊은 땅속 검은 돌 찾아 행여 갱도무너질라

온 가슴 조마조마하면서도

아버지 된 어깨 짐 가득해서

허리 굽혀 탄가루와 한판씨름

긴 일터 시간 끝이 나고

시원한 공기 내음 코끝에 오면

오늘도 살아 냈구나 안도의 한숨

퇴근길 들러 막걸리 한 사발에

너털웃음 지으며 또 하루 간다

삶이 검은 오늘의 하루

탄부 지친 어깨 위로 실 같은 미소 번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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