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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파란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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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명화 Jun 14. 2022

강릉 단오제의 시작점?


강릉단오제의 시작이 대관령국사성황사에 제를 지내며  시작된다는 사실을 알고 나니 그곳에 가 보고 싶어졌다

대관령 옛 고속도로를 타고 와 고갯마루에 대관령국사성황당 입구라는 엄청난 돌 이름표를 보고 그 곁을 돌아 산길로 접어들었다

강릉에서 차박 후 일찍 출발해 온 터라 이른 아침 햇살에 반짝이는 우거진 전나무 행렬은

마치 엄청난 군대의 멋진 행진 같아서 감탄을 자아냈다

제주도 여행중 비자림 숲길에 감탄했었는데

이곳에는 우거진 전나무 숲길이 양옆으로 펼쳐진 사이로 넓지 않은 산길이 펼쳐지는데 이 처럼 멋진 숲길이 여기 숨어 있었구나라며 감탄했다

10여분의 좁은 전나무 숲길을 달려 도착한 주차장에 내려 보니??

숲 속 작은 건물에 대관령국사성황사라는  글씨가 보이고 그 앞에 둥그스름한 바위에도 大關 祠 라 쓰여있었다


이곳에 대해 간단히 알아본 바로는

성황사와 산신당은 강원도 기념물 제54호로 성황사의 성황은 신라 말 실존인물 범일 국사이며 그가 죽어 강릉단오제의 주신 서낭신으로 모셔 매년 음력 4월 15일에 제의를 지내는데 제관, 무당 패. 강릉시민이 국사 성황제를 모시러 이곳에 와서 유교식 제례와  무당굿으로 성황을 대접한 뒤 위폐를 가지고 돌아와 단오제가 시작된다는 것이다


이른 아침 사찰인 줄 알고 왔는데 당집이다

숲길을 걸어 가까이 가보니 성황사 당집 안에 그림이 모셔져 있는데  수염의 범일국사가 마부가 이끄는 백마를 타고 가는 양 옆으로 호랑이가 호위하는? 그림이었는데 아마도 이 그림을 모시는 신당인듯하다

또 산 위쪽으로 산신각이 있어 올라가 보았다

산신각 안에도 깊은 산속에 수염이 긴 노인과 동자 그리고 호랑이가 함께 있는 그림이 있었고 대관령 산신 신위라는 위폐가 앞에 있는데 신라 김유신을 대관령 산신으로 모시고 있다고 전해지고 있다고ㅡ

다시 밑으로 내려와 지은 지 오래지 않은 것 같은 건물 앞으로 가보니 대관사라는 이름이 있었는데 딱히 설명이 없다

이곳을 돌아보며 무속신앙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토테미즘 신앙? 무속신앙? 굿당? 인듯하다

위쪽으로 굿터도 보이고 있어 서둘러 돌아 나오며 다시 한번 강릉단오제를 떠올려 본다

단오제가 이곳 굿당에서 시작된다니ㆍㆍㆍ

갸웃거리는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듯 마당의

거대한 고목들이 그 긴 세월의 사연들을 묵묵히 내게 전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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