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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파란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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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명화 Jul 03. 2022

한강의 발원지 검룡소

강원도 태백시 창죽동 깊은 산속에 한강의 발원지 검룡소가 있다

대한민국 명승 제73호로 지정되었다 하니 그 풍광은 가히 짐작이 갔다

금대봉 기슭에 있는 제당 굼터 샘, 고목나무 샘, 물골의 물구녕 석간수와 예굼터에서 솟아나는 물이 지하로 스며들어 이곳 검룡소에서 솟아난다고 알려졌으며 이 검룡소는 금대봉의 왼쪽 산기슭에 있다


전설에 의하면 서해에 살던 이무기가 왕이 되려고 강줄기를 거슬러 올라와 물이 솟아오르는 이곳에서 살고 있다 하여 검룡소라 이름하였 다한다

실제 검룡소는 1억 5천만 년 전 백악기 시대에 형성된 석회암 동굴로 하루 2천 톤가량의  지하수가 사계절 같은 온도로 뿜어져 나온다고 한다

이곳에서 흐르는 물은 골지천으로 흐르며 이는 한강의 발원지로 알려져 있다

안내판의 안내문을 답지하고 입구로부터 1.7km를 걸어야 한다는 검룡소를 향했다

시원한 골짜기의 물소리와 우거진 나무들의 호흡에 숲길은 시원하고 싱그러웠으며 비 온 후라 습하기도 했다

입구에서 약 300m쯤 갔을 때 한강의 발원지 검룡소라는 돌비에 새겨진 이름표를 보았다

그 크기가 엄청난 것으로 보아 검룡소의 큰 의미를 알 것 같았다

기분 좋은 숲길이지만 걷다 보니 조금 버겁다

예전엔 까짓것 이라며 다녔는데 세월은 어쩔 수 없나 보다며 씁쓸한 미소가 핀다

넓은 길로 걸었던 길이 숲으로 오르는 길로 들어섰는데 계속 오르막이다

천천히 신선함을 즐기며 걸어도 힘들다 할 때쯤 드디어 검룡소에 도착했다

앞에 먼저 맞이하는 검룡소라는 안내판과 큰 바위에 새긴 글귀는

ㅡ 태백의 광명 정기

    예 솟아 민족의 젖줄

   한강을 발원하다   ㅡ라고

발원문의 인사를 들으며 계단을 올랐다

바위틈을 휘감고 내려오는 하얀 물줄기

부서지는 힘찬 물줄기의 시원한 노래

하얀 물살의 부르짖음은 위세가 당당하다

첫 단에서 내려오는 물줄기에 환호하며 계단을 올라 검룡소를 보았다

???

우렁찬 물소리

커다란 암반을 뚫고 흘러내리는 물줄기는 용트림을 하듯 계곡을 흘러내리며 20여 m에 이르는 커다란 바위 곳곳에 소를 이루어 놓고 강력한 물살의 힘으로 내 쏘며 흐르고 있는데?

??? 아무리 다시 보아도 저 거센 물살을 흘러 보내는 곳이라고 믿기지 않는다 잔잔함이다

아니 고요함이다

미동도 없이 시골 마당가에 고여있는 얕은 웅덩이처럼 움직임이 없다

그러나 바로 밑에서 흘러내리는 물줄기는 거센 물소리를 내며 흐르고 있는 것이 아닌가

너무도 신기하고

너무도 어이없고

어떻게 이런 현상이? 라며 벌어진 입이 다물 줄을 모른다

윗물은 아주 고요하고 그 에서 저처럼 강한 물줄기가 솟아 나와 흐르다니ㅡ

얼마나 물살이 거세면 저 바위를 뚫고 또 저처럼 군데군데 소를 만들며 휘몰아친단 말인가

검룡소

검은 용의 연못이라는 한강 발원지의 모습은 대자연의 신비함을 마주한 너무도 놀라운 것이었다

돌아나오는 길

주차장 곁에 세워진 승천하는 룡과 물을 희화화한 작품을 감상하러 찾아들어가니 바닥에도 작품이다

바닥의 룡그림과 글귀, 우뚝선 작품을 감상하며 귀한 여행을 마친다.


이곳에서는 매년 8월  첫 번째 일요일에 한강 대제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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