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린다
억수같이 내린다
시원한 바람을 보내며
무더위도 가져간다
깊은 잠 꿀맛 같이 자 보라고 한다
거실 창문도
창밖의 발코니 창문도
안방의 창문도
활짝 열어젖혔다
시원하게 꿀잠을 자 보려고
잠길 인도하는 자장가 꺼낸다
아주 작은 소리로 다독이라고
피곤한 몸 잠자리에 누웠다
금세 골아떨어질 것처럼
작은 음률이 마음을 다독인다
? 벌써 너희가 먼저 시작했구나
자연의 소리라 첨엔 반겼는데
수년이 지나 그 기세 더해지고
여름이면 밤잠을 앗아가 버리는
맹꽁이들의 우렁찬 합창소리
발코니 너머 학교 어딘가에
수년 전 여름부터 시작된 소리
밤낮으로 불러대는 맹꽁이 합창
맹꽁이들아! 잠 좀 자자
너희들도 우리 좀 도와주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