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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바람 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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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명화 Jun 30. 2022

맹꽁이들아! 잠 좀 자자

비가 내린다

억수같이 내린다

시원한 바람을 보내며

무더위도 가져간다

깊은 잠 꿀맛 같이 자 보라고 한다


거실 창문도

창밖의 발코니 창문도

안방의 창문도

활짝 열어젖혔다

시원하게 꿀잠을 자 보려고


잠길 인도하는 자장가 꺼낸다

아주 작은 소리로 다독이라고

피곤한 몸 잠자리에 누웠다

금세 골아떨어질 것처럼

작은 음률이 마음을 다독인다


? 벌써 너희가 먼저 시작했구나

자연의 소리라 첨엔 반겼는데

수년이 지나 그 기세 더해지고

여름이면 밤잠을 앗아가 버리는

맹꽁이들의 우렁찬 합창소리


발코니 너머 학교 어딘가에

수년 전 여름부터 시작된 소리

밤낮으로 불러대는 맹꽁이 합창

맹꽁이들아! 잠 좀 자자

너희들도 우리 좀 도와주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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