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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명화 Jul 16. 2022

한 나절도 못 갈 거면서

새벽

호수 향하는 오름 길

지런한 숨 걸음 붙잡는 눈길


길가 옆 나무 숲에

활짝 핀 하얀 버섯 

자랑스레 

으쓱거리며 어깨 펴고 거들먹

내가 제일 잘 나가

내가 제일 멋있어

나 보다 잘 나가면 나와보라 해

나보다 더 멋지면 나와보라 해


곁에서 그 모습 지켜보던

봉우리 버섯 한마디

!ㅡ

 한나절도 못 갈 거면서ㅡ라고

ㆍㆍㆍ

너희나 우리네 인생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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