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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바람 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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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명화 Jul 18. 2022

깊은 잠 설쳤나 보구나

하늘 울음 머금은 아침

발코니 창살에 매달려

시원한 바람 타며 잠든 매미

얼마나 곤한지 깊은 잠에 빠져있다


가까이에 굴뚝새 노랫소리 들리는데

그래도 꿈속에 빠져있다

발코니 화분대에 물그릇 옹달샘

물 먹으러 왔다가 보면 어쩌려고


가까이 다가가 바라보아도

굴뚝새 노랫소리 가까이 와도

꼼짝 않고 잠들어 있는 걸 보면

간밤 깊은 잠 설쳤나 보다


매미야!

편히 쉬어 가도록 지켜주고 싶어

뚝새 소리 더 가까워지면

할 수 없이 너의 잠 방해 수밖에

내 손님 슬픈 모습 난 싫거든


발코니 옹달샘물 먹으러  굴뚝새

행여 두 눈 번득이며 바라볼까

창살에 잠든 귀한 손님 바라보며

안녕이 걱정되어 안절부절

너도 나도 좋은 하루 되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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