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화 피었다

by 한명화

상사화 피었다

그리움을 바리바리 싸안고

그것도 하필

대답 없이 무뚝뚝한 바위 앞에

애태우며 바라보라 소곤대도

새빨간 꽃빛으로 유혹해봐도

그저 말없이 서있는 바위

맘 속엔 빙그레 미소 보내고 있겠지


상사화 피었다

소나무 숲에

너무 예쁜 상사화 사랑스러워

큰 키 애써 굽어 보고 있다

어쩜 이렇게 예쁘냐며

너무도 사랑스럽다며

우리도 한 번쯤 빨갛게 꽃 피우고 싶다며

빙그레 미소로 굽어보고 있다


상사화 피었다

분당중앙공원에

이른 아침 찾아온 발걸음 둘에

둘이라서 좋겠다며 소곤대고 있다

늘~~~

그리움에 빠져있다며

언젠가

기다리는 내님 만나고 싶다 한다

꼭ㅡㅡㅡㅡ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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