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멋진 순간을

by 한명화

새벽

숨길 나선 발걸음 둘

호수공원 향한다

분당천 따라 걷는 어둠 누운 시간

고개 들어 본 환희


아침 부르는 하늘의 마술 쇼

어둠 입은 주변의 검은 나무

쭉 뻗은 길 위의 푸르름

어둠을 비질하는 가로등 불빛

순간의 황홀경 들여다본다


새벽을

즐기는 자에게 내리는

대 자연이 주는 멋들어진 순간의 풍경

발걸음 잡혀 호흡마저 멈추고는

터져 나오는 탄성에 감사함 채워

온몸으로 받는다

이 멋진 순간을.


매거진의 이전글회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