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바람 붓

나만의 명품

by 한명화


이해가 안되는 이상한 풍조

명품이라는 가방 하나가 수백만 원

이젠 그저 평범하게 받아들이는 듯

손에 손에 들린 명품 백

똑같이 만들어 내는 짝퉁도 많고 명품도

하도 흔하다 보니 구분하는 방법이 있다고

비 맞을까 봐 가슴에 품으면? 명품

비를 피하러 머리 위에 올리면? 짝퉁이란다

유명 상품들은 특히나 우리나라에서는 더더욱 비싸게 팔아야 잘 팔린다는 이야기는

우리의 매장 앞에는 긴 줄이 서있기에 아무리 비싸도 걱정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라는데 ㅡ

그 말에 어쩔 수 없이 긍정을 하는 것은

어느 모임을 가거나 거의 명품 백을 들고 나타나는 것이 예사가 되었다

한 번은 시에서 하는 교육이 있어 동네 봉사자 5명이 함께 가게 되었는데 그중 4명이서 색의 차이만 있지 똑같은 백을 들고 있었다

?? 약속했어? 아님 같이 가서 구매했어?

물론 화장도 하지 않고 다니는 성격에 사치와는 거리가 멀었지만 아들이 선물한 백을 들고 다니기도 했는데ㅡㅡㅡ

그날 이 후로 생각을 바꾸었다

나의 백의 기준을 되도록 천으로 된 가방을 들기로 ㅡ

그런데 여기에도 문제가 있었는데 맘에 드는 수제 백은 너무 비싼 것

브런치에서 언제인가 검은 가방을 선물 받은 적이 있었는데 그 가방과 예쁜 그림이 있는 비슷한 가방을 들고 다니다가 언제인가 배낭에 도전해서 성공한 것을 생각하며 유튜브 선배님들의 가방 만들기를 찾아보고 가방 만들기에 도전했다

어? 만들고 보니 괜찮네ㅡㅎ

작은 청 크로스백을 시작으로 가방을 만들다 보니 재미가 붙었다

하나, 둘, 셋, 넷, 다섯 ㅡㅎ

짝꿍 한마디

여기 수제 가방 팔아요 ㅡ라며 웃으신다

청바지, 안 입는 천 바지, 조각 천, 장속에 잠자던 재료들을 꺼내 놓고는 어떤?

이제는 생각을 열고 꺼내면 어설프지만 뚝딱 만들 수 있고 또 너무 재미도 있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명화 표 진짜 명품 수제 가방을 들고 다닐 수 있어 얏호를 외친다

엊그제는 냉장고 채우러 온 이쁜 며느리에게 커다란 가방이 좋다 해서 청바지로 크게 만든 가방을 어깨에 걸어 주었더니 너무 좋아하며 정말 갖고 싶었던 크기와 디자인 이라며 그대로 메고 가며 한마디

'어머니!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명품이네요'라고

명품의 의미?그런가 보다

누구나 돈만 주면 살 수 있는 비슷비슷한 디자인의 명품은 가라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명품 들고

어깨 쫙 펴고 현관문을 열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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