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 이란 말이 안겨와

by 한명화

새벽

늘 밖으로 향하던 걸음

쉼이란 말이 안겨 와

함께하고 싶다 해서

늦은 하루 시작

발코니 밖 풍경은 푸르름

학교 운동장 공사현장 트럭이 움직인다

하루가 시작되었다고


내려다보니

주변은 알록달록

먼데 말고 가까이에도 보아 달란다

너도 바쁜 걸음 걸었는데

이쁘게 단장도 했는데

그래

너도 참 이쁘구나


가을날 이른 아침

안개 짙은 창밖을 보며

쉼이란 말 무릎 위에 올려두고

흔들의자에 앉아 흔들거리고 있다

깊어가는 가을의 아침을 바라보고 있다

하루를 시작한

창밖의 삶을 내려다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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