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긋불긋 이쁜 단풍
구경삼아 돌고 돌던 날
칡소폭포 이름 잡고 찾아 나섰다
우리나라 검은 소가 거기 있었나
얼마나 많았기에 폭포 이름 새겼을까
우직하고 든든한 쫙 벌어진 어깨 등선
부리부리하고 매서운 눈망울
검고 붉은 옷을 입은 칡소였던가
아니 아니 그게 아니고
이 계곡에 물웅덩이(소)가 많아
유유자적 놀고 있는 물고기 잡으려고
칡넝쿨 얽어 역어 어망 만들어서
움푹움푹 담긴 소에 넣어 두었다가
잡힌 물고기 어탕끓여 먹었다더라
폭포는 바로 서서 물살 뽐내는데
칡소폭포 찾았더니 벌렁 누웠네
위로부터 굽이치는 저 물살은
바위 깎아 웅덩이 만들고 또 만들기를
수억 년 긴 세월 보낸 게로구나
오늘 나는 칡소폭포 찾아왔지만
물 많은 때 장관을 보지 못하노라
여름 큰 물 내릴 때는 그 큰 물살에
가까이 가지 말라 전망대도 세웠는데
후일ㅡㅡ
물살 뽐내는 날
다시 찾아 너의 장관 내 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