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등걸의 사랑

by 한명화


찬 겨울 긴긴 날

님 기다리다

애가 타 검어져 버린 검은 등걸

봄바람에 실눈 뜨고 님 마중

하얀천사 향기 싣고 찾아와

다소곳이 등걸 위에 내려앉아

긴-긴 기다림에 지쳐버린

사랑님 안타까워 노래 부른다

너무 애태우지 마세요

봄이 오면 언제나 돌아오는데

이별은 그저 잠시

길다 생각하지 말아요

하얀천사 부드러운 노랫소리에

지친마음 살며시 연 검은 등걸

사랑스런 님 보며 미소 머금는다

빙그레---.




매거진의 이전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