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바람 붓

최백호의 남편들 편하게 살기

by 한명화

2022년 보내며

지역 봉사자들을 위한 송년음악회가 있었다

많은 참석자들이 자리를 메우고

합창단, 중창단, 오케스트라의 열정적인 무대 뒤 음악회의 마지막 예인이 무대에 올랐다

최백호

그의 노래는 언제 들어도 부드럽고 절절했는데 그는 노래를 부를 때 온몸을 사용하며 목소리를 품어내고 있었다

한곡을 마치고 인사를 하시더니 갑자기 주머니를 여기저기 뒤적이며 무언가를 찾고 있었다

윗주머니 아랫 주머니 속주머니 급기야 바지 뒷주머니까지 손이 가더니 여기 있다며 환하게 웃는다

ㅡ참 나이가 들면 자꾸 깜박깜박해서 적어놓지 않으면 잊어버려요 여기 있네ㅡ 라며 모 구청장 부부가 30주년 기념일 이라며 축하한다 전하고 누군가 꽃다발을 그들에게 안겨 주었다

모두들 박수로 축하해 주었는데

최백호 님ㅡ

'30주년이 지난 부부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알려주겠다며

이제부터는

남편들은 부인에게 언제나 고맙고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야 하며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를 잊지 말고 하루에 수도 없이 해야 한다

그래야

따순 밥 얻어먹고 행복하게 살 수 있다 자신도 해보니 말하는데 돈도 안 들어가고 아주 쉬운데 살기가 참 편하다' 라며 웃으신다

지당한 말씀입니다

그러나 남편 만이 아니라 부부가 같이 그래야 합니다라고 나는 덧붙이고 싶다

짝꿍에게 늘 고맙습니다를 나는 달고 산다

무엇이 그리 고맙냐고 묻는다면?

해주는 반찬 맛있다고 해주어서

식사를 잘해주어서

운동을 열심히 해주어서

덜렁이인 내게 이것저것 챙겨줄 때마다

고마운 일들이 하루에도 수없이 많다

우리가 오랜 세월 함께 살며 서로에게 힘이 되고 서로를 사랑할진대 어찌 고맙지 않겠는가

최백호 씨 말처럼 남편들만이 아닌

아내들도 늘 고맙다는 말을 입에 달아보자

그러면?

가정이 얼마나 따뜻한 행복으로 채워지는지 알게 될 것이다라고 꼬리를 붙여 본다

마지막 무대는 윤시내 열애를 최백호 님이 앙코르 송으로 불렀는데 어쩌면 그리도 온몸으로 열창을 하시는지 역시 그래서 가수이구나 라며 음악회장을 나오며

함께한 모든 분들이 최백호 님의 당부를 잊지 않고 실천 하기를 바라는 마음 살며시 담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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