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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붓
너무 아파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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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화
Nov 30. 2022
11,29, 아침 길 건너 칠엽수
11월의 마지막 날이다
두 뺨을 스치는 바람이 차다
겨울이 대문을 활짝 열었는데
어제
지나다 본 길 건너 골목길 칠엽수
너무도 아름다운 가을
지난밤 찬바람에 어찌 보냈는지
가만히 발코니 창 열고 내려다보니
지난밤
추위에 떨던 가까이 사는 칠엽수
입고 있던 마른가을 떠나보내고
이 아침 겨울을
입고
까만 속살 드러낸 체 어색한 미소만
그래
칠엽수야
그렇게 두려워하던 찬 겨울이 왔구나
어젯밤 얼마나 아팠니
가지에 매달린 마른가을과 이별 눈물 닦느라
너무 많이 아팠겠구나.
많이 힘들었지
?
너무
아파하지 마
그래도
머잖은 미래에 봄이 오고 있으니까
11,30.아침.창밖의 칠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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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가을
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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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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찔레꽃 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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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날들에 만난 너무도 좋은 인연들의 사랑에 늘ㅡ감사하며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아직도 마음은 소녀랍니다 은빛 머릿결 쓸어 올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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