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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붓
옷깃 여미는 계절
by
한명화
Dec 24. 2022
한파에
집안에 계시라 문자에
굳이 여러 번 알려주지 않아도 알거든요?
흰머리 소녀라는 걸
하지 말라면 더 하고픈 사춘기인가
단디 옷 차려입고 문을 열었다
사락사락
하얀 눈길 나란히 밟으며
알싸한 찬바람 뺨을 스치는
공원 산책길의 행복한 시간
따뜻한 햇살 담아놓고 기다리는
우리 만의 벤치를 찾아 걷는다
아름다운 단청 뽐내는 이층 정자
겨울바람 스쳐 지나가는데
호수 향해 선 소나무
푸르른 녹음의 자존심 높이 세우고
꽁꽁 얼어붙은 하얀 호수를
안쓰러이 내려다본다
겨울이다
차디찬 바람길 지나지 못하게
옷깃 여미는 계절이다
그대와 나
따뜻한 마음은 열고
따뜻한 손길은 내밀어보자
따뜻한 시선과 사랑으로
2022년은 가고
있는데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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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화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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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작가
찔레꽃 안부
저자
삶의 날들에 만난 너무도 좋은 인연들의 사랑에 늘ㅡ감사하며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아직도 마음은 소녀랍니다 은빛 머릿결 쓸어 올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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