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바람 붓

역동하는 새날 마중하자

by 한명화

매서운 겨울바람 비웃 듯

문 열고 나선 산책 길

하얗게 색칠한 눈길

타인들 위한 수고의 손길 간 곳에

발자국 선명하다

발길 피한 자리 하얀 눈 사라지고

발자국 자리는 하얀 눈자리

힘찬 걸음 깊숙한 역동이다


호수안

잰걸음의 발자국 종종종

저 많은 발자국은 겨울새들의 것

꽁꽁 언 호수의 오아시스 찾아

모두들 줄 세워 행진했나 보다

저리도 많은 발자국을 보면

호수안 호수 찾아 나선 걸음은

삶을 향한 새들의 역동이다


한 해가 떠나려 보자기를 여미고

한 해를 보내려 나를 뒤돌아 본다

칭찬받아 마땅한 기쁨의 순간

스스로가 꾸짖는 아픔의 순간

한해의 모든 소설 다 꺼내 놓고

마음 청소 잘하고 새날을 마중하자

역동하는 새날로 채우가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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