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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파란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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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명화 Jan 17. 2023

추사의 고택을 찾아서

추사의 고택을 찾았다

추사 김정희

추사체

유배지의 세한도

추사 하면 떠오르는 각인된 사실들

예산군  신안면 추사고택로 261

추사 김정희의 생가가 있다

물론 옛 집의 원형을 고증으로 복원된 건물이다

문 앞에 서자 단아하고 기품 있는 양반가의 집이었다

들어가 보니 이곳저곳에 추사체의 글씨가 보인다

기둥마다 글귀가 붙여져 있고 안방에도 추사체로 된 병풍이 전시되어 있다

김정희와 그의 선조들이 글을 읽었음직한 사랑채에도 추사체의 병풍이 있다

그 귀하다는 추사체의 글씨로 모든 장식이 되어 있는 듯하다 물론 모두가 모조겠지만

집안을 돌아보다 살펴보니 안채의 모양이 ㅁ자형으로 이루어져 있었는데 글을 쓰며 찾아보니 추사 고택은 ㅁ자형으로 이루어졌는데 이 ㅁ자형은 영남지방에 분포된 대갓집의 형태라고 한다

하기사 영조의 딸 화순옹주의 손주이니

양반가의 단아하고 정갈한 느낌 그리고 느껴지는 의연한 품위는 양반가였음을 알게 하고 있었다

집안을 이곳저곳 살펴보고 아름다운 옆문으로 나와 계단을 내려오니 우물이 있었다

우물정자 형의 우물 또한 운치가 있어 여인들의 우물가 모습을 떠올려 보기도 했다

어떤 이야기에는 이 우물이 추사가 때어나기 24개월쯤 전부터 마르고 주변의 나무도 시들었다가 추사가 태어나자 샘이 다시 솟고

나무도 푸르러졌다고 하니ㆍㆍㆍ

고택 앞 건너편에는 체험장이 있었고 실내는 잠겨 있었으나 밖에 전시된 장소에서 추사의 가르침?으로 난을 쳐 보며 한바탕 웃고는 걸음을 옮겨 고택 옆 잔디동산에 모셔진 추사의 묘지에 올라가 보았다

역사 속 배움으로 아는 귀한 분이라 묵념을 올리고는 살펴보니 볼 줄 모르는 눈에도 햇살이 잘 들고 이리 야트막한 아름다운 동산은 명당 중에 명당으로 보였다

추사의 묘지 앞에서

추사의 삶을 잠깐 들여다보면 1819년 과거에 급제하여 규장각대교, 병조참판,

성균관 대사성등을 지냈으나 정치적 사건으로 모함을 받아 제주도로 귀향을 갔다

9년 동안의 제주 귀양살이에서 수많은 노력으로 추사체를 탄생시켰으며 세한도를 그려 유배시절 제자 이상벽에게 감사한 마음으로 선물하였다

유배지에서 풀려나나 싶었던 1851년 다시 함경북도  북청에 1년 동안 유배되었다가 돌아온 4년여를  과천 과지초당에서  기거하다 별세하였다

깜짝 놀란 역사적 사실은 추사에 의해 한강하류가 신라의 영토임을 나타내는 진흥왕의 북한산 순수비를  밝혀냈다는 것이었는데 이처럼 여러 면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그였기에 시샘도 많이 받지 않았을까 생각을 해보며 다시 바라보니

묘지 앞에 푸르른 소나무가 우거져 묘지를 벚하고 있는 모습에 쓸쓸하고 외로운 휘어진 가지의 세한도를 겹쳐 보며 기념관으로 발길을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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