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파란 여행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한명화 Jan 16. 2023

점심식사 식당 찜ㅡ잘했네

수덕사를 다녀 온날

점심을 먹을 식당을 수덕사에 가는 길에 찜을 하기로 했다

수많은 식당

호화로운 간판

그곳에 그려진 먹음직스러운 음식의 그림들

하지만 눈으로 찾는 것이 있었다

그것은 당당히 적어 놓은 음식 값을 개방해 놓은 곳을 찾는 것이었다

거의 모든 곳에 음식 이름은 있는데 음식 값은 기록해 놓지 않았다

가다 보니 한 곳은 알아보기 어렵게 적어놓은 곳도 한 곳 보고 가다 보니 한 깔끔한 식당 창문에 음식 값을 선명하게 적어 놓은 곳을 지나며 짝꿍에게 말했다

'여보! 저곳에 음식값을 적어 놓았는데 자신감 아닐까 우리 저곳에 와서 먹어요'

우린 수덕사를 돌아보고 내려오며 이름도 닮은 수덕골이라는 음식점으로 자연스럽게 들어갔다

아침에 지나다 느꼈던 것처럼 깔끔했다

우린 산채 비빔밥을 시켰다

1인 1만 원이었는데 비빔밥에 산채나물이 많이 들어가 있었고 함께 나온 된장찌개와 반찬도 참 정갈했다

깔끔한 상차림처럼 맛 또한 깔끔하고 맛있었다

점심을 먹으며 맛있다를 몇 번은 한 것 같다

정말 산채의 산뜻하고 신선한 맛에 둘이다 푹 빠져 밥도 된장찌개도 나물 반찬도 모두 다 먹었다

주인아주머니는 더 드릴 것 있음 말하라 하셨는데 우린 나온 음식으로 맛있고 흡족하게 너무 잘 먹었다고 인사드렸다

나오는데 주차권도 주셔서 기분 좋게 인사하고 나오니 주인아주머니가 따라 나와 인사를 하시기에 한 장 찍어도 되냐고 묻자

그러라셔서 한컷 담고는 만족한 점심으로 콧노래가 절로 나왔다

아침에 올라가며 식당 찜 잘했네ㅡ라며

도로를 따라 걷는데 길을 막는 아저씨가 감자튀김을 먹어보라 주신다

거의 억지로 손에 들리자 길거리에서 절대로 음식을 먹지 않는 짝꿍도 마지못해 받고는 말한다

'여보! 저 감자튀김 한봉 사가자'

남의 것 거저 먹으면 안 된다며ㅡㅡㅎ

커다란 감자 튀김 한 봉지 손에 들고 또한 손에는 아저씨가 들려준 튀김을 들고 먹으며 수덕사의 음식점 골목을 빠져나왔다

감자튀김 ㅡㅡㅡ

참 맛있어서 억지로 길막은 아저씨께 감사하며 아직도 간식으로 접시에 담겨 입으로 직행하면?

아사삭 아사삭 맛있는 노래 부른다.


매거진의 이전글 수덕사 30여년 만에 다시 가보니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