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파란 여행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한명화 Jan 12. 2023

2023년 여행의 문을 열다

새벽?

아니 이른 아침이다

다른 때보다 한 시간여 늦은 7시 20분 출발

아직도 어둠

아파트를 빠져나가는 길이 아직 새벽인가?

고속도로를 향해 나가는 길목이 아직은 해님 오시기 전이지만 삶의 길에 나선 차들이 가득한 도로를 따라가다 보니 10여분 후

서울 톨게이트를 빠져나간다

톨게이트를 빠져나와 30여분을 달리다 보니

저 멀리 산너머 해님이 얼굴을 빼꼼 내민다

이제 8시가 넘어간 시간 해돋이를 만나며 기분 좋은 여행길에 콧노래가 절로 나온다

고속도로나 일반도로에서도 대형트럭에 트라우마가 있는 줄 아는 짝꿍은 되도록 대형트럭을 피하며 가고 있는 모습에 코끝이 찡하다

40여분쯤 더 달려가다 보니 차창밖 하늘 위로 새들의 행진이다

아름다운 저 춤은 어디서 배웠을까

리더의 방향을 따라 새들도 신나는 아침인가 보다

창밖을 보니 추수를 마친 눈 덮인 하얀 논이 펼쳐지는데 자세히 보니 철새들의 아침식사 시간인가 보다

부지런히 먹이를 쪼아 먹는 것 같다

아마도 마음 좋은 농부들이 이삭을 떨어뜨려 두었나? 새들의 아침식사가 넉넉 하기를ㅡ

새들의 아침을 감상하며 가다 보니 어느 사이 우람한 서해 대교다

서해대교는 언제 보아도 그 모습에서 뭔지 모를 뿌듯함이 있는 것은 아마도 서해대교에 느껴지는 든든한 우리의 힘인가 보다

대교를 지나 천천히 행담휴게소에 들어섰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촌스러워서 그러는지 우리 입에 딱인 달달한 믹스커피도 한잔하고 나니 크게 기지개가 켜진다

이제 시간은 9시가 지났다

짝꿍은 이제 출발! 을 외친다

어디로?

가 보자고요ㅡㅎ.

매거진의 이전글 커피 한잔의 마력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