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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붓
봄맞이해야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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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화
Feb 14. 2023
입춘도 지나고
우수도 며칠 남지 않았다
며칠 전
겨우내 거실에 입주해 푸르름으로
기쁨을 주었던 손님들
다시 발코니로 내 보내고
소파 앞에 펼쳐져 겨울을 잘 보내게 했던
따끈따끈한 아랫목도 치웠다
봄이 온다는 여기저기 소식에
겨울이 깊이 들어앉았던 집안의 겨울을 보자기에 곱게 싸 들어 내고는
봄맞이 준비를 하고 있다
오전 내 잔뜩 찌푸렸던 하늘에
해님이 따스한 빛을 보내오고 있다
이제
봄이 가까이 와 있다며
우수가 며칠 남지 않았다 한다
옷방에 줄줄이 걸려있는 겨울바라기들은
언제 치워야 하나
며칠만 꾹 참고 있다가
샥ㅡㅡ정리를 하고는
살랑이는 봄바람 마주하고 미소 지을
봄 원피스랑 머플러도 손질해 두어야지
상큼한 봄맞이 해야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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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화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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찔레꽃 안부
저자
삶의 날들에 만난 너무도 좋은 인연들의 사랑에 늘ㅡ감사하며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아직도 마음은 소녀랍니다 은빛 머릿결 쓸어 올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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