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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파란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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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명화 Feb 27. 2023

일제의 상징 산산히 부셔져

조선총독부 상징 첨탑 (중앙)

독립기념관 서쪽 끝쪽에 설치된 조선총독부 부재 전시공원에 도착하여 계단을 올랐다 그런데 눈앞에 펼쳐진 모습은 수많은 사람을 죽음으로 내던졌던 역사의 뒤안길에서 사라져 가는 권력을 보여주는 이탈리아의 모 장소에 서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운데 깊숙이 들어앉은 첨탑을 중심으로 빙 둘러 잔해로 전시하고 위쪽에도 서있는 건물의 기둥석과 석조 잔해를 보며 그  엄청난 굵기와 크기에 놀라 일제가 우리나라를 영원히 침탈하려 했던 야욕이 얼마나 컸는지 짐작이 가는 것 같아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조선총독부는 우리나라를 영원히 지배하기 위하여 일제가 설치한 식민통치기관이었다

일제는 조선왕조의 기운을 억누를 목적으로 경복궁과  교태전등 4,000여 칸을 헐어버리고 그 앞에 조선 총독부를 세웠으니 그들의 기세가 어떠했는지 피가 거꾸로 솟는것 같았다

조선 총독부는 1945년 8월 일제가  패망할 까지 우리의 자유를 빼앗고 억압하는 식민통치 핵심기관이었다

1995년 8월 15일 광복 50주년을 맞이하여 일재의 식민 잔재청산과 민족정기 회복을 위해 본 건물 철거가 시작되었다

철거된 건물 잔해는 교육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1995년 11월 27일 독립기념관으로 옮겨졌다

조선총독부 상징이었던 첨탑은 지하 5m 깊이에 반 매장하였고 전시공원을 독립기념관의 해가 지는 서쪽에 조성하여  일본제국주의의 몰락과 식민잔재의 청산을 강조하였다고 한다

잔해를 돌아보다가 그 잔해 위에 올라가

발로 밟으며 치솟던 울분의 속풀이로

침략자들의 말로는 이처럼 부서지는 거야 라며 소리치고 나니 속이 좀 풀리는 듯했다


조선 총독부 건물 철거에 논란이 많았었다

일재잔재 청산을 위해 철거해야 한다

어두운 역사도 역사라며 후대에 남겨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는 등등

그러나 김영삼 당시 대통령께서 강력하게 밀어붙이셨던 모습이 생생하다

한 예로 김영삼 대통령이 되시기 전 일본을 방문했는데 일본 정치인이 집에 초대를 해서 가보니 그 집에 조선 총독부의 사진을 자랑스럽게 걸어 놓았더라고ㅡ

저 사진을 치우지 않고 날 초대한 것은 나에게 저걸 보여주기 위함인가 라며 마음이 많이 상했다고 들었는데 아마도 그때부터 후일 대통령이 되면 반드시 철거하리라 다짐하지 않았을까 ㅡ라는 생각이 들며 TV를 통해 울분을 토하시던 모습이 떠오른다

ㅡ학실히 철거해서 못된 버르장머리를      

    없애버리겠다 ㅡ하시던 모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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