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파란 여행

1000년의 세월 진천 농다리

by 한명화
강을 가로지르는 농다리
농다리 윗면
농다리
징검다리
산 위에ㅡ 생거지진천ㅡ이라고
세떼들의 군무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28호이며 고려초기에 놓였다는 동양에서 가장 오래되고 길이가 긴 농다리를

만나보려 진천으로 갔다

전봇대 줄지어선 정다운 시골길 지나

수양버들 늘어진 평화로운 냇가

잔 물들이 흐르는 넓은 세금천을 가로질러

굵직한 돌들이 걸쳐지며 늘어선 농다리

농다리를 건너 오가며 그 짜임 살펴본다

돌을 쌓고 또 쌓아 직사각네모기둥을 세우고

기둥과 기둥사이 긴 돌을 키워 넣기를

하고 또 해서 저리 튼튼하게 만들었으니

아무리 큰 물 난들 끄덕이나 할까

농다리 살펴보며 돌의 조화 이용한

조상들의 빛나는 지혜에 감탄할 수밖에ㅡ

농다리 위쪽에 놓인 아치형의 징검다리에 올라서니 옛 추억이 슬며시 따라온다

냇가에 놓인 징검다리를 건너 학교 가는 꼬맹이들 줄 섰는데 비가 온 날이면 징검다리가 잠겨 아버지 등에 업혀 건너 주셨는데 아버지의 따뜻한 등의 온기가 가신지 오래지만 다시 전해져 와 코끝이 찡하며 그리움 밀려와 우둑커니 서있는 머리 위로 새들이 군무로 환영인사 보내준

진천의 농다리를 깊이 담아본 3월 중순의 봄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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