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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여행
1000년의 세월 진천 농다리
by
한명화
Mar 19. 2023
강을 가로지르는 농다리
농다리 윗면
농다리
징검다리
산 위에ㅡ 생거지진천ㅡ이라고
세떼들의 군무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28호이며 고려초기에 놓였다는 동양에서 가장 오래되고 길이가 긴 농다리를
만나보려 진천으로 갔다
전봇대 줄지어선 정다운 시골길 지나
수양버들 늘어진 평화로운 냇가
잔 물들이 흐르는 넓은 세금천을 가로질러
굵직한 돌들이 걸쳐지며 늘어선 농다리
농다리를 건너 오가며 그 짜임 살펴본다
돌을 쌓고 또 쌓아 직사각네모기둥을 세우고
기둥과 기둥사이 긴 돌을 키워 넣기를
하고 또 해서 저리 튼튼하게 만들었으니
아무리 큰 물 난들 끄덕이나 할까
농다리 살펴보며 돌의 조화 이용한
조상들의 빛나는 지혜에 감탄할 수밖에ㅡ
농다리 위쪽에 놓인 아치형의 징검다리에 올라서니 옛 추억이 슬며시 따라온다
냇가에 놓인 징검다리를 건너 학교 가는 꼬맹이들 줄 섰는데 비가 온 날이면 징검다리가 잠겨 아버지 등에 업혀 건너 주셨는데 아버지의 따뜻한 등의 온기가 가신지 오래지만 다시 전해져 와 코끝이 찡하며 그리움 밀려와 우둑커니 서있는 머리 위로 새들이 군무로 환영인사 보내준
진천의 농다리를 깊이 담아본 3월 중순의 봄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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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
유형문화재
충청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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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화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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찔레꽃 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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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날들에 만난 너무도 좋은 인연들의 사랑에 늘ㅡ감사하며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아직도 마음은 소녀랍니다 은빛 머릿결 쓸어 올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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