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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파란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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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명화 Apr 14. 2023

며느리의 초대

3월의 어느 날에

3월을 보내는 어느 날

어머니!

우리 가족 모두 초대해요

시골 옛집을 통째로 하루 예약했어요

시골의 정취도 느껴보고 불멍도 할 거예요

주소를 보내왔다

다 준비했으니까 오시기만 하면 돼요

오셔서 편안히 쉬시고 베베큐도 굽고 회도 미리 드시게 한 접시 준비할게요

저희들끼리나 놀지ㅡ 라셨지만 우린 출발했다

한 시간을 넘어 찾아간 화성의 한 옛집 한옥스테이 백미응서재

고즈넉한 분위기의 집에서 아들과 며느리가 주인 되어 반갑게 맞이한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한옥의 정서가 푸근하고

집주인 내외분의 친절한 응대가 정스럽다

집을 돌아보고 준비한 회를 먹으며 파티는 시작되고 어둑어둑 어둠이 내리자 아들은 장작불에 고기구이를 시작하고 안마당에서 바깥 마당 바비큐 식탁으로 자리를 옮겼는데 며느리는 풍성한 식탁을 차려 온 가족이 함께하며 여유를 즐기는 시간이 되고

식사 후 어둑해진 앞마당에 캠프 화이어가 시작되었다

불을 핀 곳은? 아주 커다란 가마솥ㅡㅎ

주인은 옛 어머니가 쓰시던 솥이란다

불꽃이 타오르고 우리는 주인 내외도 초대하여 함께 노래도 부르고 불꽃놀이에 불멍을 즐기며 시간 가는 줄을 잊은 듯했다

언제 그렇게 시간이 가버렸는지 오후 6시경 시작된 바깥마당 파티는 밤 12시가 되어 내일 일정을 생각해서 어서 들어가 자라는 짝꿍의 말씀에 아쉽지만 자리에서 일어나며 며느리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이쁜 며느리ㅡㅡ너무 고맙구나

이 처럼 온 가족이 함께한 멋진 시간은 아마도 살아있는 날 동안 꺼내 볼 아름답고 고마운 추억으로 간직할게ㅡ라고

그리고 우리 모두는 뜨끈뜨끈 데워진 각자의 방으로 향했다

내일의 일정을 위해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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