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바람 붓

아롱다롱 예쁘게 활짝

by 한명화

노랑노랑꽃 피었다

핑크 꽃도 피었다

???

여보! 얘들이 이상해요

노랑도 핑크도 같이 피네요

짝꿍 흐뭇한 미소로

같이 심었으니 같이 피지


오래전 백도 여행길에

작은 줄기 세 개 꺾어 종이에 싸왔는데

벌써 십여 년도 훌쩍

핑크색 솔잎채송화 꽃이 피더니

작고 까만 꽃씨 떨어뜨려

화분에 심어 두었더니

새싹이 나오고 줄기 번지더니

어라? 노랑꽃이 피었다


화초사랑 손길 미소 지으며

핑크 꿈 솔잎채송화

노랑 꿈 솔잎채송화

늘어진 줄기 꺾어

넓고 멋진 하얀 자기 화분에

함께 모여 살아보라 권했더니

정답게 살게 해 줘 감사하고

오랜 날들 받은 사랑 감사하다며

아롱다롱 예쁘게 활짝

화초 사랑꾼도 마주 보며 활짝

그 모습 바라보는 흰머리 소녀도 활짝

이 아침에 모두 활짝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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