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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붓
비화옥의 이쁜짓
by
한명화
Apr 28. 2023
불곡산을 다녀오는 길
도로변에 화초가 가득하다
선인장도 있네
지나가려던 발걸음이 멈춘다
가시가 뾰족한 선인장들
그중 비화옥에 짝꿍의 눈길이 머물고
12000 원이라는 아주머니 말씀에
이 만큼 키우려면 얼마나 정성과 시간을 쏟았을 것인데 거져나 같습니다
애쓰셨습니다ㅡ라는 짝꿍의 말에 감동을 받으셨나 보다
깎아 달라는 말은 많이 들어 보았는데 애썼다는 말은 처음 듣는다며 마음을 알아봐 주어 고맙다신다
화초사랑 끔찍하니 그 마음 모를까
가시투성이 비화옥을 안고 집으로
아주 작은 꽃봉오리 두어 개가 있었는데 며칠이 지나자 봉오리가 쑥쑥 꽃잎 보인다
비화옥 꽃 활짝ㅡ
싱글벙글 신이 난 짝꿍 어서 가 보라고
정말 이 처럼 예쁜 꽃이 피다니
선인장 집에 오고 제일 이쁜 짓 한다며 좋아하는 그 모습이 맑은 아이 같다
밤이면 살포시 잠을 자고는
해님이 오시면 방긋 웃는 비화옥
이러니 화초사랑에 푹 빠지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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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인장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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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화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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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작가
찔레꽃 안부
저자
삶의 날들에 만난 너무도 좋은 인연들의 사랑에 늘ㅡ감사하며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아직도 마음은 소녀랍니다 은빛 머릿결 쓸어 올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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