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바람 붓

5월이라니까

by 한명화

분당천 맑은 물

고운 모래 어르며 놀아주다가

송사리 떼 부르며 노래 부르고

개천가를 붉게 색칠하며

찬란한 봄날 뽐내던 영산홍

소리 없이 가만가만 길섶에 내린다


5월의 푸르름 즐기는 공원

이팝나무 하얀 꽃

소복소복 그릇그릇 듬뿍 담아

이밥 그리던 아가 눈길 빼앗고

이밥 되고 싶다 소곤대는 층층나무

하얀 꽃 그릇그릇 채워 두었구나

길가 조팝나무도 나도 있다 외치는

5월의 봄날


푸르른 하늘 조용히 내려다보며

넓은 품에 감싸 안고 토닥여 준다

분당천 맑은 물 노래 소리랑

이팝나무 하얀 꽃 주걱소리랑

이 밥이 되고 싶은 층층나무 하얀 꽃도

조팝나무 하소연도 모두 들으며

그래

5월이라니까ㅡ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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