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바람 붓

평범하게 사는 것이

by 한명화

며칠 전

카페에서 마주한 지인들의 수다 삼매경

오늘의 주제는?

행복하게 사는 건 어떤 삶인가였다

누군가 말했다

우리가 제일 행복하다

왜?

우리는 평범하니까

평범하게 사는 것이 제일 행복하다고

또 말한다

우리 모임 막내가 요즘 몸이 좀 건강해 보이지 않지만 조금 불편해도 잘 걸어 다니고

이렇게 만나서 웃을 수 있어서 행복한 거 아니냐고

다른 누군가 말한다

맛있는 것을 감사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 줄 아느냐고

음식을 즐겁게 먹을 수 있는 건 모두가 그럴 줄 알지만 그렇지도 않다고

또 말한다

자식들이 자신들의 삶을 살아가고 있으니 얼마나 행복하냐고

서로서로 공감하며 맞다 맞다를 외친다

근심 걱정 없는 사람 없겠지만 그래도 웃을 수 있어 이 또한 행복한 것 아니냐고

특별하고 빛나게 사는 삶도 들여다보면 남의눈을 의식하고 살아야 하기에 힘들어 고생하는 이들이 많다며 마지막 길도 외롭게 가시는 분들도 있고 돈이 많은 걸로 어려움을 당하는 이들과 재산으로 인해 형제자매 간에 다툼도 있다고

그럼 다 같이 공감하는 행복한 삶은?

빛나는 삶도

돈이 많은 삶도 아닌

어렵지는 않게 적당하게 먹고살 수 있고

두 다리로 걸을 수 있고

맛있게 음식을 먹을 수 있고

사랑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좋은 사람들과 마주 보며 웃을 수 있고

자식들 근심걱정 많이 하지 않으면ㅡㅡㅡ

결국 행복한 삶은 특별하지 않다는 것이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에 달렸다고

스스로가 행복하다고 느끼는 게 첫 번째이며 아무리 좋은 조건을 갖추었어도

스스로 행복을 느끼지 못하면 행복할 수 없다

그러므로 스스로 행복하다는 사고와

건강한 몸 유지하며 맛있게 먹고 친구들과 웃으며 평범하게 사는 것이야말로

가장 행복한 삶이 아니겠느냐며 공김하는 시간이었다

평범하게 살아가는 우리네 삶의 모습에

꺼내 함께하라는 행복이 담뿍 담겨있는 게 아닐지ㅡ

아침이 왔다며 힘차게 떠오르는 태양도

마주하는 이들에게 기쁨과 희망을 안겨 주는 것처럼.

아파트 발코니에서 본 5월 14일 해돋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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