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바람 붓

그래 그러자

by 한명화

개천가 둔덕에 하얀 찔레꽃

널 보니

옛 추억 가만가만 다가오는구나

동네 꼬맹이들 뒷동산에 올라

여린 가지 꺾어 배고픔 달래던

이제는 멀어진 옛 얘기랑

찔레꽃 필 때면

사촌집에도 가지 말라시던

할머니 말씀도 들려와

하얀 찔레꽃 곁에 서서

이제는 옛 얘기되어 버린

어린 시절 추억을 꺼내보는데

찔레꽃 생글 생글 생글거리며

이제는

찔레꽃 추억의 페이지에

가슴 시린 옛 얘기 보다

행복한 날들 얘기 담아 달라고

소곤소곤 소곤거림에

빙그레 미소 지으며 보내는 한마디

그래 그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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