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깜짝 놀란 것은 김태연 어린 가수의 노래가 끝나고 지나가려는데 곁에 서있던 남자 어르신 한분이 전화를 시작한다
가까이에 있어 귀속으로 들어오는 소리는
ㅡ내가 지금 김태연이를 보았당게
아 그려 그 꼬마 태연이
음 노래를 들었고만
허! 내가 태연이를 볼 줄이야ㅡ
빙그레 미소가 나온다
허리가 굽을 듯 야윈 모습에 머리가 허연 딱 보아도 깊은 노년의 모습에 저처럼 밝은 표정으로 누군가에게 팬심을 자랑하고 있으신 거네ㅡㅎ
그래
세월이 가며 겉모습이 늙지 열정의마음이야
늘 이팔청춘 같다는 건 다 같은가 보다
뒤쪽으로 나가자 연못에는 연이 피어 있고 작은 물레방아는 작은 물살에도 잘 돌아가고 있었다
많은 부스 곁을 돌아보는데 떡메를 치고 있다
그 옆으로는 콩고물 가득 펴놓고 인절미를 만들고 구수한 인절미 냄새가 침샘을 자극해서 인절미 한 점을 입에넣으니 꿀맛이다
개량 한복도 팔고 액세서리도 팔고
밥집도 있고 바비큐도 굽고 닭강정도 팔고 장터 소고기국밥에 전도 팔고 없는 것 빼놓고 다 있는 만능 부스를 지나 본다
점심에 행사장에는 국밥이 최고라며 국밥집 부스로 갔는데 어찌나 사람들이 많은지 아르바이트생들이 땀을 뻘뻘 흘리며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있어 소머리국밥 시키기도 힘든 상황이었지만 느긋하게 기다리자는 짝꿍과 인내심 테스트를 하고 있는 나는 결국 자리에서 일어나 아르바이트생에게 읍소? 하여 점심을 먹을 수 있었는데 나름 행사장의 국밥치고는 맛이 괜찮았다
일찌감치 서둘러 신륵사도 둘러보고 점심도 먹고 도자기감상도 하고 선물도 사고행사장의 노래도 틈틈이 보고 시간은 가고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