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기다릴께

너무 사랑스러워서

by 한명화

요즘 산책길엔

유모차를 자주 만난다

거의 애견을 ㆍㆍㆍ

어쩌다 유모차에 너무도 사랑스러운 아가의 모습을 보면 깜짝 반갑다

유모차에는 당연 아기들이 있었는데 언제부터인가 변해버린 풍경에 마음이 안타깝다

저 젊은이들이 아기를 태우고 다니면

얼마나 좋을까

길을 걷다 아가를 만나면

나도 몰레 문득 걸음이 멈추어진다

너무도 사랑스러워서


산책길

개천 건너 길

세상에서 제일 이쁜 모습에 소리를 쳤다

제가 사진 찍어도 되나요?

그 모습이 너무 예뻐서 그냥 갈 수가 없네요

젊은 아이아빠가 유쾌하게 대답한다

네! 괜찮습니다ㅡ

대답이 떨어지자 셔터가 눌러진다

비눗방울 날리는 사랑스러운 모습

당당하게 전진하며 비눗방울을 쏘아대는 아이의 신난 걸음걸이

얼마나 오랜만에 마주하는 모습인가

덩달아 신이 나서 셔터를 눌러댄다


환한 미소로 아이들과 발맞추는

젊은 아빠가 너무 멋지다

ㅡ아기 아빠! 너무 멋져요

아이들이 정말 사랑스럽네요

이 사진들 제 글에 이용해도 되지요?

신나서 소리치는 내 모습에

ㅡ녭! 좋습니다ㅡ란다

글을 쓰고 있는 이 아침

나는 다시 행복한 미소를 채운다

아이들을 보살피는 아빠와

비누바울 날리며 당당히 걷는 아이

그날의 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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