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기다릴께

대화

by 한명화

7월의 첫날

아들과 며느리는 7월의 첫 토요일 이라며 바라바리 쇼핑을 해왔다

점심을 준비하며 며느리와 이것저것 정리해서 제 자리에 넣고는 고기는 종류별로 한 끼 먹기 편하게 소분해서 냉동실에 넣으며 식탁에서 고기를 굽고 있는 아들에게 말한다

ㅡ아들! 우리 이쁜 은미가 내게 아주 커다란 복덩이로구나ㅡ

아들이 빙그레 웃는다

아내가 부모를 위해 하는 모습이 고맙고 사랑스러운가 보다

ㅡ어머니! 맞아요

아버지 어머니께 복이지요?ㅡ라며

함박웃음을 웃는 며느리를 보며

ㅡ맞다

어느 며느리가 매달 이 처럼 냉장고를 채워 주겠니ㅡ라는 내게

ㅡ그러니까 잘 드시고 아버지랑 건강하시게

여행도 잘 다니셔요ㅡ란다

ㅡ그래, 고마워

잘 먹고 여행도 잘 다닐게ㅡ

가슴이 뭉클하다

점심 준비를 위해 사온 소고기 전골이 보골보골 끓고 있다

정리를 마치고

전골 찌게랑 고기를 곁들여 차려진 식탁에 둘러앉아 환한 모습으로 맛있게 점심을 먹는 모습에 행복이란 말이 내 가슴을 채운다

가득하게ㅡ

그래!

이쁜 내 며느리

너의 말처럼 너를 만난 건 우리 부부의 큰 복이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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