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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릴께
7월의 첫날
by
한명화
Jul 1. 2023
올봄
분당천에 포클레인이 춤을 추었다
앞으로 갔다 뒤로 갔다
바가지를 올렸다 내렸다
바닥을 파고
바닥을 고르고
가두었던 물길은
시원하게 터주고
오랜 세월 생긴 주름도 펴주며
몇 날 며칠을 오르내렸는데
장맛비가 찾아와 들여다 보고는
바닥의 묵은 떼
씻어
주었나 보다
졸졸졸 맑은 물이 흐르고
깨끗한 잔모래가 반짝인다
물가 바윗돌 파아란 풀숲
살랑살랑 꼬리 치는 송사리 떼
행복한 이야기 쓰고 있다
7월의 첫날
햇살 쏟아져 내리는 산책길
꼬맹이
친구들이랑 물놀이하던
시냇가 풍경이
여기에 왔다
오랜 세월 지나
날
찾아왔다
맑은 시냇물 맑은 잔모래
분당천가 걷는 내 발걸음이
마냥 즐거워 춤을
추고 있다
그립고 그리운 어린 시절
내 고향 냇가가 찾아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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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맛비
7월
분당
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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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화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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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작가
찔레꽃 안부
저자
삶의 날들에 만난 너무도 좋은 인연들의 사랑에 늘ㅡ감사하며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아직도 마음은 소녀랍니다 은빛 머릿결 쓸어 올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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