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기다릴께

좋은 친구는 따로있구나

by 한명화

호수공원 향해가는 산책 길

호수아래 물 웅덩이 물고기 떼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자리 난간에 기대어 바라본다

평화롭게 보이는데

어쩌다 여기에 있는 거니

장맛비 쏟아지던 날

호수를 넘긴 물길 따라왔구나

누군가 너희 노릴 수도 있는데ㅡ

놀던 모습 달라진다

어라? 재들 봐라

어느 사이 두 마리씩 짝을 이뤘네

좋아하는 친구와 할 얘기 있나 보다

너희 두 마리는 비밀얘기 하니?

너희 둘은 꼬리잡기 놀이

어라? 넌 메기였네

그렇구나

너희도 우리랑 다를 바 없어

좋아하는 친구는 따로 있었어

친구랑 소곤거리는 물고기 모습에

나도

좋은 친구 떠올라 미소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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