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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파란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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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명화 Aug 12. 2023

금산사를 빛내고 있다

금산사 벽화까지 마치고

금산사 주변을 다시 꺼내 본다


금산사와 좀 떨어진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멋진 숲길을 걸어 금산사로 향한다

금산사를 찾는다면 이 길을 추천하고 싶다

맑은 물 흐르는 계곡을 가르는 금산교를 건너니 서로를 안은 듯한 정겨운 소나무 곁을 지나 데크에 들어서 바라 보이는 계곡 속 물놀이에 신이 나 있는 모습에 여행객은 부러워 빙그레 미소가 핀다

푸른 숲길을 걷는 걸음 경쾌하기만 한데

한참을 가다 보니 길을 막고 우뚝 선 현대적 이미지의 우람한 개화문이 버티고 있어

숲 쪽의 작은 돌계단을 따라 위로 오르니 문은 굳게 닫혀있다

다시 내려와 싱그런 숲길을 걸어 산사로 향하는 자연이 숨 쉬는 길

푸른 이끼입은 아름드리 고목들이 줄을 서서

여행객을 반기고 있다

길을 따라 찾아든 금산사 경내에도 긴 세월을 지켜보고 있던 아름드리 노송들은 이곳저곳 우뚝우뚝 금산사의 역사를 기록해 왔노라고 전하는 속삭임에 마음 숙연해져 고개 숙인다

금산사 외벽 담장은 그 고운 선으로 견고하게 자리를 지키고 아름다운 이곳 자연은 더욱 싱그런 푸르름으로 금산사를 아름답게 빛내고 있었다


7월의 하순을 맞으며 찾았던 금산사

수많은 보물과 이끼입은 커다란 고목들

무더위에 물장구치던 계곡의 피서객들

금산사의 벽화글을 마치고 서랍 속에 넣어 두었던  금산사 주변 풍경을 꺼내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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